아이를 낳고 직장을 쉬면서 밤마다 경품응모를 시작했어요. 예전 직장동료가 취미로 글을 써서 상금 50만원을 받았다고 했을때는 부럽기는 했으나 저 분은 국문학전공자니까 되는거고 나랑은 상관 없는 일이다 생각했어요. 그러던 중, TV에서 6억 경품아저씨에 관한 내용이 방영되면서 많은 감동을 얻게 되었어요. 중년의 아저씨가 라디오 방송국에 보낼 엽서를 예쁘게 색칠하고 꾸밀 것을 오리고 붙이는 모습에서 “저 분을 나의 롤모델로 삼아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MBC, SBS, KBS 라디오 방송국 라디오 아이디를 만들어 열심히 라디오를 청취하고 사연을 올렸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라디오는 저에게 소중한 친구였기 때문에 라디오와 함께하는 일상은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보름간은 그냥 묵묵히 글을 올리는 시간이었고 보름이 지나면서 하나씩 당첨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화장품선물세트, 핸드백교환권, 호텔식사권, 운동매트, 손목시계, 김치냉장고, 워터파크이용권 등 고마운 선물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우리집으로 찾아왔습니다. 그 때 느꼈떤 짜릿함과 성취함을 이루말할 수가 없었지요. 하루하루 응모건수가 쌓여가는 것이 매일 매일 노동의 연속이었지만 때로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소재가 맞아 떨어지는 경우에는 신들린 듯 글이 잘 써지기도 했습니다
글쓰기 공모전에도 도전했어요. ‘엽서시문학공모’라는 글쓰기 공모전 싸이트에서 공공기관, 은행 등에서 하는 수기, 에피소드공모전 요강을 보고 글을 써서 응모했어요. 우수상 상금 50만원, 최우상 상금 400만원, 대상 상금 50만원 등등 각종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하는 스토리, 수기 공모전에서 상을 받게 되었어요. 재활용품으로 작품을 만드는 공모전이 있었는데, 마침 대학시절에 재활용품으로 만들다가만 작품이 있어서 완성을 해서 제출해서 동상 상금 10만원을 받기도 했어요. 이렇게 제가 직장을 쉬고 육아를 하면서 받은 것들을 대략 돈으로 환산하니 700만원 어치 정도가 되더라고요. 상금이 500만원 정도 되고 경품이 200만원 정도 되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약간 프로의 세계로 넘어가면 영락없이 물을 먹더라고요. 그 후로는 신춘문예나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 문학을 제대로 공부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설, 수필, 시 공모전은 제 수준에서는 게임이 안된다는 것을 깨닫고 쳐다도 안봤습니다. 세련된 문장력이 없었기 때문에 재미와 감동, 평범하지 않은 흥미로운 소재로 관심을 끄는 수 밖에 없었어요. 실제로 공공기관 에피소드 최우수상이 저로 결정되기 직전, 심사위원들께서 저를 대상을 줄지 말지 고민을 하시다가 사연은 제가 더 감동적이었지만 결국 문장력 때문 전공자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고 하셨습니다.
웹툰공모전도 다섯 번 정도 도전했는데, 딱 한번 문제집 회사에서 이벤트성으로 했던 웹툰공모전에서 상금 10만원을 받았고 나머지는 모두 낙방을 했습니다.
다시 둘째 아가를 낳고 휴직에 들어간 저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큰애 작은애 양육에만 전념해도 모자른 시간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하는게 옳은 것일까 삼개월 정도 갈등했으나 다시 열심히 경품, 사연응모하고 유튜브도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참는 것보다는 아이들과 함께해서 성취감을 느껴야 더 아이들을 행복하게 기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였어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나름대로 경품, 공모전 응모 노하우라고 생각되는 점들을 정리해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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