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심리 상담을 공부하지 않았어도 요즘 MBTI는 핫한 주제에요.많은 분들이 인터넷에 떠도는 간이 검사를 하고,나의 성격 유형과 그, 또는 …


꼭 심리 상담을 공부하지 않았어도 요즘 MBTI는 핫한 주제에요.
많은 분들이 인터넷에 떠도는 간이 검사를 하고,
나의 성격 유형과 그, 또는 내 아이의 MBTI를 보며 어쩌면 이렇게 딱 들어맞는지,
어쩌면 이렇게 성향이 다른지 놀라기도 재미있기도 했을 겁니다.

큰 아이와 작은 아이가 완전 극과 극의 결과가 나와 웃기도 했어요.
저와 남편이 너무 잘 맞는 궁합으로 나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고요.
그리고 MBTI에 대해 아이들과 어느 날 저녁 이런저런 대화들을 나눴답니다.

만약 MBTI대로라면 큰 아이와 작은 아이는 한 집에서 살 수 없었을 거예요.
날마다 전쟁이고 날마다 눈물바람이고 날마다 상처투성이였겠지요.
그러나 그렇지 않은 이유는 MBTI대로만 살지 않기 때문이에요.

저 역시 F보다는 T에 가깝기 때문에 감정에 공감하기보다는 해결책을 주는 게 편한 사람이랍니다. 그러나 다짜고짜 해결책을 주는 것이 어떤 이에게는 상처가 되기도 한다는 걸 경험하면서 T 가 튀어나가려는 순간에 잠깐 멈추고 ‘공감’을 먼저 하려고 노력을 해요. 그렇게 나온 결과가 ‘뼈 때리는 조언’이 되어버렸지만.. ^^

MBTI를 보니 ‘나는 이래!’ 하면서 그걸 정당화하려는 친구들이 있다고 아이들은 말했어요.
<나는 원래 공감이 잘 안되는 아이야. 나는 원래 내성적이니까 너희가 이해해. 나는 즉흥적인 사람이야, 그러니 규칙을 강요하지 마. 등등....>

MBTI를 ‘나’를 이해하는 도구로 써야 하는데 ‘나’ 중심으로 살아가기 위한 도구로 쓰면 곤란해요. 이 세상은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니까요.
그게 바로 ‘사회성’이라고 큰 아이가 말했어요.
사회성을 키워야 인간이라고.. ㅎㅎ

세상을 둥글게 살기 위해 나의 강점과 약점을 알아야 하죠.
성격 역시 상대적이기에 나보다 더한 T를 만나면 나는 상대적으로 상당히 감정적인 사람이 될 수도 있는 법.
어떤 날은 P였다가 어떤 날은 J이기도 하는 법.
그리고 MBTI가 뭐든 간에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

아이들과의 대화가 즐거웠답니다. ^^

#MBTI #성격 #사회성 #나에대해알기



Source: 이지영(빨강머리앤) (snuhsicu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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